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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추천

성수역 납작면, 탄스이카부츠 라멘집

by 꽃차살롱 2022.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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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점심으로 성수동 탄스이카부츠라는 라멘집에 다녀왔는데요. 점심은 라멘집, 저녁은 주점으로 변신하는 하이브리드 식당입니다. 성수동에는 이런 하이브리드 매장이 많은 것 같습니다.

 

성수역 SK V1 빌딩 앞에 있는데 메인 먹자골목에서 안쪽으로 살짝 들어가 있기 때문에 찾기가 쉽지는 않은 곳인데요. 메인 거리에서 전단지 돌리시는 할머님께서 워낙 열심히 해주셔서 한번 꼭 가봐야겠다라고 생각했던 곳이었습니다. 다들 춥고 손도 시리겠지만 전단지 받아만 주셔도 정말 좋아하십니다.

 

가게 이름이 탄수화물이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포털 사이트에서 '탄스이카부트'라고 입력하면 가게 이름에 지역명을 추가할 필요 없이 바로 나와서 좋습니다.

▶ 영업시간 : 매일 11:30~22:00   ※ 브레이크타임 14:00~17:30

 

https://place.map.kakao.com/1980951410

 

탄스이카부츠

서울 성동구 연무장5가길 26 지하1층 (성수동2가 315-24)

place.map.kakao.com

성수역 4분 출구에서 쭉 직진하다가 GS25를 끼고 좌회전 하면 성수역 SK V1 타워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과 같이 지하 1층에 있습니다. 지난번 소개해 드린 성수동 김치찌개 맛집 '성수식당' 보다는 깊지 않은 곳에 있어 환기 걱정은 조금 덜 해도 될 것 같았습니다.


가게 입구에 있는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을 하고 들어가면 됩니다. 메뉴 이미지가 잘 나와 있어서 메뉴 결정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보통 식당에 가면 최대한 빠르게 음식을 고르는 편인데요. 이 날 함께 가신 동료분은 뭐 드실 까 고민 많이 하시더라고요. 직장인에게 점심 메뉴 고르는 것만큼 행복한 선택의 시간이 있을까요?^^ 주방에 남성분들 3~4분 정도 계시던데요. 요즘 성수동 식당엔 이렇게 남성들이 주방을 대표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식당 내부는 제법 규모가 있는 편입니다. 특이하게도 가운데 부분에 길게 BAR형 테이블 2개가 서로 마주하고 있는데요.

이런 바형 테이블은 보통 키친을 바라보고 있는데, 매장 넓은 곳에 자리하고 있어서 색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식당 내부는 최근에 신규 오픈을 했는지 상당히 새 것 같은 깔끔한 느낌이 묻어 있었습니다.

공식 인스타그램에 들어가면 36주 전에 올린 3D 도면이 올려져 있는데요. 백화점 근무할 때 수없이 컨펌했던 도면을 보니까 정말 반가웠습니다. 백화점 담당자들은 도면을 읽을 줄 알아야 하거든요. 백화점의 꽃인 MD(매장 개편)을 대비해서요. 이곳 사장님도 인테리어업체와 이 도면을 놓고 얼마나 고심을 하셨을까요!!


제가 주문한 규코츠 라멘입니다. 국물이 굉장히 특이했어요!!

부추, 김, 달걀, 돼지고기, 닭고기, 소고기, 도가니... 여러 가지 재료들로 빚어낸 육수가 마치 보양탕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암튼 굉장히 특이한 맛이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톡 쏘거나 그런 맛은 아니고, 부드럽긴 한데 뭔가 특별합니다. 오른쪽 사진을 보시면 아주 납작한 면이 보이는데요. 처음엔 '저게 뭘까?' 라며 끝까지 뭔지 확신이 들지 않았는데, 공식 인스타그램에 들어와 보니 이제야 넓적한 면발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떤 식재료일까 굉장히 궁금했거든요.


테이블 사이에 나무 젓가락을 담아두는 대나무 통도 특이했고, 반찬 그릇도 아담하게 예뻐서 좋았습니다.

맛에 대해 한 가지 아쉬운 점을 전하면, 날씨도 추우니까 국물이 조금 더 뜨거웠으면...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처음부터도 전반적으로 국물이 뜨겁지 않고 미지근했습니다. 그래서 면발은 끝까지 쫄깃하긴 했는데요. 뜨거운 국물에 미리 뽑아둔 면을 담그기에 그렇지 않을까 생각은 했지만 국물 온도가 살짝 아쉬운 점을 빼면 괜찮았습니다. 참고로 밥솥에서 셀프로 공깃밥도 떠서 먹을 수 있으니까 양이 충분하지 않으신 분들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엔 저녁에 주점으로 변신했을 때에도 한번 와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국물이 뜨거웠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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